UPDATED. 2020-04-03 16:34 (금)
아마존, 매장 계산대 불필요한 ‘아마존 고’ 솔루션 판다
아마존, 매장 계산대 불필요한 ‘아마존 고’ 솔루션 판다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3.10 1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인 체크아웃 매장 확산의 계기될 수도 있어
아마존 비즈니스 생태계를 강화하는 효과도 있을 듯
'아마존 고'의 슈퍼마켓 버전인 '아마존 고 그로서리'_계산을 위한 줄서기와
'아마존 고'의 슈퍼마켓 버전인 '아마존 고 그로서리'_계산을 위한 줄서기와 계산 행위가 불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amazon go)

[도시경제] 아마존이 계산을 위해 줄 설 필요가 없이 쇼핑을 한 뒤 상품을 들고나가기만 하면 되는 무인 체크아웃 기술을 외부 업체들에게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기술은 이미 ‘아마존 고(amazon go)’와 아마존 고 그로서리(amazon go grocery)’ 매장에 적용되어 활용하고 있는 기술이다.

아마존은 2016년 12월 자사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마존 고’의 운영을 시작한 뒤, 2018년 1월 일반 소비자들에게 오픈하며 그동안 충분한 테스트 과정을 거치며 기술을 완성하고 이번에 이 기술의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아마존 고’ 솔루션에는 각종 카메라와 센서, 컴퓨터 비전 기술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쇼핑객은 모바일 앱만 깔면 매장에서 상품을 고른 뒤 계산 과정 없이 그냥 나가기만 하면 쇼핑한 상품 가격이 자동으로 결제된다. 따라서 매장에 계산대가 불필요하다. 그러나 이번에 판매하는 솔루션은 모바일 앱 대신 개찰구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신용카드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소비자에게 물건을 산 뒤 계산을 위한 대기행렬의 지루함과 고통을 없애 주는 동시에 유통업체에게는 매장관리 및 판매의 효율성을 높여주어 모두가 상생(win-win)하는 훌륭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외부업체들이 ‘아마존 고’ 솔루션을 채택하면 고객들의 구매행태를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의 소유권이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아마존은 오직 계산을 위한 용도로만 고객의 이메일과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이 얻을 수 있는 구매행태 데이터는 최종 구매 결과물로서의 데이터가 전부는 아니다. 고객의 체류시간, 진열대에서 집고 내려놓은 상품 등 세부적인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 이는 곧 아마존이 어떤 상품의 인기가 좋고, 어떤 상품은 고객이 신중하게 선택하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그들의 온라인 커머스 사업에 연계할 수 있는 개연성이 높다.

또한 아마존은 이 기술을 채택한 업체의 매장들을 그들의 O2O전략의 일환으로 끌어들여 온라인 주문 상품을 이 기술을 도입한 매장에서 수령하게 함으로써 상호 win-win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수도 있다.

이처럼 이번 ‘아마존 고’ 솔루션의 외부업체에 대한 판매는 단순한 솔루션의 판매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기존 사업을 강화하며, 그들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강화하는 전략적 포석의 한 과정으로 읽혀진다.

 

[도시경제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