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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오피스 혁신이 이루어진다!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혁신이 이루어진다!
  • 최원철 박사(한국거버넌스학회 균형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 승인 2020.03.2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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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간 이용행태의 변화 초래...부동산 변화 파고 몰아칠 듯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도시경제] 최근 자산운용사에서 공유 주방회사를 소개해달라고 연락이 와서 국내 최고의 공유 주방 회사인 먼슬리키친 김혁균 대표와 같이 만나서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서로 협조하기로 하였다. 그 내용은 최근 코로나19로 배달 음식업이 잘 되니까 기존 형태의 음식점이 아닌 바로 공유 주방을 건축주가 요청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먼슬리키친의 경우 단순히 공유 주방만 있는 것이 아니고, 매장이 같이 존재하기 때문에 점심때는 일반 음식점과 같은 역할을 하면서도 주변 주거단지에는 점심, 저녁으로 배달 위주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해도 매출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어서 현재 새로 개발되는 오피스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저층부 상가에 이런 공유 주방을 넣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뉴스에 많이 나왔듯이 재택근무를 전 세계 대기업들, 특히 IT 기업들이 하니까, 구글(Google)에서는 자사의 재택근무 솔루션을 일정기간 무료로 사용해 보라고 바로 메일이 날아왔다. 즉, 앞으로는 이런 솔루션이 있기에 재택근무를 해도 국가 간 또는 도시 간 재택근무 중 회의나 소통이 아주 쉬워지므로 굳이 회사 사무실로 출근해서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코로나19가 오피스의 형태를 공유 오피스에서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미래형 자택 오피스 형태로 빠른 속도로 변화를 시켰다. 반면에 공유 오피스나 공유 주거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이 피하는 형태의 부동산이 되어 버렸다. 그러면 코로나19 때문에 과연 부동산이 어떻게 변할까?

◆ 오피스는 재택근무로 인해 점차 사라질 예정?

구글(Google)에서는 약 10만 명의 직원들이 세계 50여 개국 150개 이상의 도시에 분산되어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전 세계에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도시 간 상호 소통하면서 일하는데 거의 불편을 못느끼고 있다고 한다. 구글 내의 전체 회의 중에서 2개 이상의 건물에서 회의에 참여하는 경우가 약 48% 정도이고, 2개 이상의 도시에서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는 약 39%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하는 원격 업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화상회의를 할 때는 구글 행아웃 미팅(Google Hangout meeting)을 사용하면 되고, 원격으로 프레젠테이션할 때도 같은 솔루션으로 발표하거나 공유하거나 녹화 후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또한 각종 문서도 실시간으로 수정할 수 있고, 각종 자료를 클라우드(cloud)를 통해 저장, 공유, 액세스 할 수가 있다. 그리고 팀 메일링 리스트를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을 간소화하기도 한다. 그리고 전 회사원 일정관리는 물론 일정 공유, 채팅방을 통한 각종 회의, 고객정보 공유 등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미 영업사원들은 자신의 휴대폰으로 이런 기능들을 다 사용하고 있어서 대면회의 시를 제외한 경우 굳이 회사에 올 필요가 없다.

최근 SK그룹이 서린빌딩을 스마트 오피스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일반 출입증 대신 화상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교체를 하였고, 개인 책상이 아닌 공유 책상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서버 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게 하였으며, 아무 곳에서나 무선 충전이 되게 바꾸었다. 결국 회사는 예전의 근무형태처럼 모든 직원들이 상하관계로 책상 배열에 따라 앉고 보고하고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번에 판교에 있는 IT 회사들이 전부 재택근무를 하여도 기존 회사일을 그대로 오히려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도 바로 이런 환경이 이미 국내에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출퇴근 시간을 줄이니까, 당연히 개인들에게도 그만큼 시간 여유가 더 생기고 피곤함도 줄어들고, 근무시간에 잡담이나 커피 한잔 하는 시간도 줄어드니까 오히려 생산성이 더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런 효과를 한번 맛본 회사들은 점차 오피스리스 재택근무를 확대할 것이며, 특히 임산부나 요즘 같은 돌봄이 잘 안 되는 경우 즉시 재택근무로 전환해서 그대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현재 공실률 10% 이상인 한국의 오피스 시장도 점차 일부 프라임급, A급 오피스를 제외하면 공실률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공유 오피스도 오히려 이번 기회에 공유공간에 대한 제한도 둘 것이고, 새로운 형태로 변하게 될 것이다.

오피스 구내식당의 변화

최근 일부 기업의 사옥 내 구내식당을 공유 주방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구내식당의 경우, 외부 급식업체가 위탁운영을 하지만, 대부분 점심, 저녁때만 운영이 되고 있고, 특히 대규모 공급을 위해 메뉴가 2~3가지로 한정되어 직원들이 잘 안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공유 주방 업체가 바로 구내식당에 진출하여 메뉴는 20~30가지로 충분히 제공하고, 점심, 저녁식사 시간 이외에도 오피스 주변 주거나 다른 오피스에 음식을 배달하여 공간 사용률을 지속할 수 있게 진화하고 있다. 당연히 공간 효율은 높아지고, 오피스 구내식당에 진출한 공유 주방의 경우 안정된 매출 보장은 물론 주변 음식 배달까지 할 수 있어서 매출 증대도 가능하게 된다. 즉, 오피스 구내식당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자산 가치를 더 크게 향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하여 음식 배달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고 습관화되어 가는 이 시대에 오피스 내 구내식당도 변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많은 부동산들이 엄청난 변화를 가지고 올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되면서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 음식점들이 아르바이트 대신 키오스크를 대거 도입하여 자동화하고 인건비를 줄였듯이, 이번 코로나19 이후에도 이미 배달이나 재택근무가 습관화된 사람들이 더욱 휴대폰이나 초고속 인터넷망을 활용한 클라우드에 익숙해 져서 기존에 점차 필요 없게 된 공간들이 변하게 될 것이다. 이런 변화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들이 당연히 큰 수익을 가져오게 될 것이고... 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최원철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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