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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경제시대①] 코로나19, 온라인 유통 폭풍 성장에 기름 부어
[언택트 경제시대①] 코로나19, 온라인 유통 폭풍 성장에 기름 부어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3.20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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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으로 온라인 유통 쏠림 현상 심화
물류 시스템 혁신 촉진 및 빠른 배송 경쟁 더욱 치열해질 듯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도시경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의 여러 가지 일상 생활상이 달라지고 있다.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람이 많은 곳, 다중시설을 회피하고, 가급적이면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자 하는 데서 비롯된 생활상이다. 이로 인해 ‘언택트 경제(Untact Economy) 시대’가 진전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촉발한 언택트 경제는 사태 종료 후에도 심화되는 나나랜드(‘나’ 중심 소비문화)의 특성과 기술 진보의 융합으로 그 파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진전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와 생활상을 몇 차례 나눠 기획∙보도한다.

코로나19 사태는 다중시설인 쇼핑센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 많은 오프라인 유통점 대신 온라인 유통으로 수요가 급격하게 이동하는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를 더욱더 앞당기고 있다.

◆ 온라인 유통 증가세 더욱 부채질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온라인 유통 이용 증가세의 심화를 더욱더 부추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꾸준히 성장했으며, 특히 모바일 채널 거래 규모가 연평균 40%가량 성장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온라인 쇼핑의 총 결제금액은 약 135조 원인데, 이중 모바일 쇼핑 금액이 약 87조 원으로 온라인 쇼핑의 2/3를 점하고 있다.

이렇게 폭풍 성장 중인 온라인 유통의 이용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각 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자가 나왔던 설 연휴 직후인 1월 28 일, 쿠팡은 하루 주문량만 330만 개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이후 250만 개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다시 300만 개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 연말 하루 주문량 200 만~230만 개보다 2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마켓컬리 역시 하루 주문량이 1차 확진자 발생 이후 10%, 31번 확진자 발생 이후에는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오픈마켓을 운영 중인 티몬은 2월 하루 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6.3배나 증가했다.

신선식품 온라인 장보기 더욱 확산될 듯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언택트 소비문화 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 의존도가 높았던 신선식품의 구매도 온라인 유통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형마트 업체들의 신선식품 매출은 2010년 52.3%에서 매년 1%가량 증가하면서 2018년에는 59.7%까지 증가해 대형마트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쇼핑마저 망설이게 하고 있다. 가능하면 밖에 나가지 않으려 하는 사회적 분위기인 데다 재택근무 실시가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구매보다는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추세가 보편적이다.

이베이코리아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1월 20일부터 3월 3일까지 전체 식품 판매는 전년 대비 21%, 신선식품은 18% 증가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도 지난 2월의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이는 홈플러스 온라인몰의 전체 성장률 78%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성장률이다.

이렇게 대폭 증가한 신선식품의 온라인 유통 이용률은 반복되는 이용 경험으로 축적되어 그다지 불만족스러운 경험이 없다면 향후에도 고착화될 경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서서히 확산되기 시작한 신선식품의 온라인 유통 이용이 향후에 더욱 급속하게 확산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보다 빠른 배송 경쟁 더욱더 치열해질 듯

온라인 유통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신선식품의 수요가 늘면서 당일 배송과 같은 보다 빠른 배송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이미 새벽 배송 등 보다 빠르게 상품을 배송하는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빠른 배송의 수요는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쿠팡의 새벽 배송 주문량이 평소보다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갱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다 빠른 배송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는 물류 시스템 전체에 걸친 혁신을 촉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급작스러운 온라인 주문 급증 및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문 처리가 원활하지 않고 실제 배송이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각 업체들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는 이번 사태 이후의 경쟁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선식품의 선도가 유지∙보장되는 신속하고 빠른 배송의 편리함이 피부에 와 닿고, 이것이 널리 전파될 경우 오프라인 소비를 고집했던 소비자의 유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입문하기는 어렵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지속해서 이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침체는 더욱 심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라스트 마일 영역에서의 비접촉 배송이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집 앞에 상품을 두고 감으로써 배달원과 주문자가 접촉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로봇이나 드론을 활용한 배송 등 자동화된 배송이 더욱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다.

비단 중국뿐 아니라 이미 많은 나라에서 자율주행 배송 차량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해외의 많은 지역에서 시범적 성격을 갖는 상용 서비스와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배송용 자율주행 로봇에 대한 업계의 관심과 투자를 늘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무인 배송 시대에서 낙오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도시경제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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