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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구독 경제... 가격 부담감 극복이 향후 과제
떠오르는 구독 경제... 가격 부담감 극복이 향후 과제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5.0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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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구독 서비스 이용 경험률 91.2%... 74%의 소비자, 구독 서비스 월정액에 부담 느껴
구독 경제의 KSF...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을 초과하는 가치의 제공
소상공인들에게도 구독 경제 모델은 위기 돌파구가 될 수 있어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도시경제] 구독 경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 신문이나 잡지 구독처럼 예전부터 우리가 경험했던 비즈니스 모델이다. 그러나 이 구닥다리 비즈니스 모델이 첨단 IT기술과 융합되며 인기리에 확산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의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구독 경제의 시장규모가 2015년 4200억 달러(470조 원)에서 2020년 5300억 달러(594조 원)로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회사인 가트너는 2023년 경에는 전 세계 기업의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제공 중인 구독 서비스에는 전통적인 구독 서비스인 신문과 잡지를 넘어, 화장품, 차(茶), 면도기, 생리대, 양말, 도서, 베이커리, 커피, 꽃 등 인테리어 소품, 그림(미술작품),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 자동차 등 일상생활용품에서 기호품 및 내구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국내에서 구독 경제 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한 스타트업만 30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독 경제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것은 소유보다 경험 가치를 더 중시하는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구독 서비스가 저성장 시대에 부모세대보다 덜 부유한 이 세대에게 현실적인 상황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합리적인 소비를 제공해주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만 15세 ~ 만 64세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자료에서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많은 소유보다 많은 것을 경험하기를 희망한다는 응답이 69.3%로서 소유보다 경험 가치를 더 중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득이 늘면 구독보다는 소유 목적의 구매를 희망한다(54.4%)는 속내를 보이고 있어 경제적인 현실로 인해 구독 경제를 수용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앞으로 더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성향은 MZ세대(10대: 78.4%, 20대: 73.7%, 30대: 71.4%, 40대: 52.3%, 50대: 61.8%, 60대: 52.8%)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다.

현재 이용 경험이 있는 구독 서비스로는 음원 서비스(52.0%, 중복응답), TV 유료 방송(48.4%), 정수기(42.1%), OTT 서비스(38.1%)의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구독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91.2%에 달하고 있어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구독 경제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의 월평균 지출비용은 3만 원 미만(28.2%), 3~5만 원(21.8%)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2명 중 1명(50.0%)이 구독 서비스 이용료로 5만 원 이하를 지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응답자 4명 중 3명(74.0%)이 구독 서비스의 월정액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하여 가격적인 부담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경험해보고 싶은 니즈와 결부해보면 다달이 부담하는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이 솔직한 현실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앞으로 구독 경제 시장의 확대와 성장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구독 서비스가 소비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효과(80.7%)가 있고 개인에게 맞춤화된 서비스(80.7%)라는 인식이 강해 구독 서비스의 이러한 가치를 전달함으로써 비용적인 부담감을 상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향후 구독 경제 비즈니스 모델 설계 시 가격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치의 창조가 필요하다. 이는 곧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의 기획이다. 따라서 다양한 경험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다양성을 제공하는 기획과 상품 큐레이션이 주요 성공 요인(KSF)이 될 것이다.

이러한 구독 경제 모델은 기술과 아이디어로 창업하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을 초과하는 가치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획과 상품 큐레이션에 기반한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베이커리점과 카페의 경우, 구독 멤버십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여 일정한 월정액을 내고 멤버십에 가입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원하는 빵과 차(茶)를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이러한 접근은 집객효과가 있어 소상공인들에게 고객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이를 바탕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현재 여러 가지로 어려운 환경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급성장이 예상되는 구독 경제 모델은 위기를 돌파하는 하나의 좋은 방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경제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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