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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 카카오, 금융 서비스 무한 경쟁 격돌
네이버 대 카카오, 금융 서비스 무한 경쟁 격돌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5.24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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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 활용성 확장 및 네이버통장으로 선전포고
카카오뱅크 신용카드사 제휴 등 플랫폼 경쟁력 강화 속 카카오페이와 강력 결합 추진
커머스와 금융 서비스의 융합으로 국내 양대 IT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 패권을 놓고 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및 카카오)
커머스와 금융 서비스의 융합으로 국내 양대 IT 공룡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장 패권을 놓고 무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및 카카오)

[도시경제] 1997년 도입 이후 21년간 국내 전자인증 시장을 거의 독점해 온 공인 인증서가 전자서명법 전부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사설 인증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경쟁사보다 일찍 시장에 진출하며 사용자 1000만 명을 상회하는 카카오페이 인증이 현재로서는 유리한 고지에 있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쟁 상황은 예측 불허의 戰國時代이다. 카카오페이 인증 외에도 네이버 인증, 통신 3사 연합으로 사용하는 패스(PASS), 전국의 은행권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뱅크사인 등이 있다.

최근 네이버는 작년 6월 출시된 ‘네이버 고지서’의 활용성을 넓히겠다며 포문을 열었다. ‘네이버 고지서’ 서비스는 네이버 이용자가 앱을 통해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 민간기관의 전자문서 및 등기성 고지서를 수령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다. ‘네이버 인증서’ 기능으로 본인 확인 후 고지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네이버페이’를 활용해 납부까지 가능하다. 네이버는 ‘네이버 인증서’가 적용된 고지서 서비스를 바탕으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연금공단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올해에는 다수 보험사와 제휴를 진행해 이용자에게 생활 속 편리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 인증서’ 서비스만을 활용한 제휴 또한 확장한다고 밝혔다. 즉, 네이버 외 다양한 웹사이트 약 2만 5천 곳에서 현재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할 수 있는데 이를 더욱더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한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와 연합하여 '네이버통장'을 선보인다. 이는 CMA 통장으로, 예치금에 따른 수익뿐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를 이용하면 포인트 적립까지 얻을 수 있는 비대면 금융 상품이다. 이처럼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와의 연동도 강화함으로써 수많은 네이버페이 이용고객을 단숨에 확보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계좌 개설 고객 수 1,200만 명을 돌파하고 2020년 1분기에 1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카카오뱅크도 최근 카카오페이와 연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룹 내 있었으나 각사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했던 것을 강력한 결합을 통해 이를 시정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공인인증서가 불필요한 편의성으로 고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태생적으로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한국투자금융지주와의 연합으로 금융서비스와 인터넷 플랫폼이 결합함으로써 예·적금, 투자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신용카드사와 제휴함으로써 플랫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결합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를 바탕으로 한 미래에셋대우와의 연합과 함께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소비자들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궁극의 빅데이터를 갖고 있어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기획하고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이용고객을 기반으로 금융 서비스, 이커머스, 간편결제, 게임·OTT 등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 등의 융합으로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이 가능한 양사가 사설 인증서뿐만 아니라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금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은 데이터 경쟁력과 다양한 참여자를 흡인하는 플랫폼 생태계 조성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창출하는 곳이 고객을 확대·락인(lock-in)하며 경쟁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무한 경쟁에 돌입한 인증서 시장을 비롯한 금융 서비스 시장의 향방 등 그 귀추가 주목된다.

[도시경제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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