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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코노미 시대, 편의점의 성장은 계속될까?
홈코노미 시대, 편의점의 성장은 계속될까?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5.2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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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은 나 홀로 경제 및 홈코노미 시대와 부합해... 무차별적 점포 확장 경쟁은 지양해야
꾸준한 성장의 KSF... 고객 눈높이 맞춤형 상품 큐레이션과 미래형 비대면 서비스 노력 이어가야
편의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샐러드 등 냉장제품의 픽업도 가능한 GS*25박스 서비스이다 (출처: 도시경제)
편의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샐러드 등 냉장제품의 픽업도 가능한 GS25 BOX 서비스이다 (출처: 도시경제)

[도시경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올해 1분기 국내 서비스업 생산은 전기 대비 2.0%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운수(-12.6%), 도소매․음식‧숙박(-6.5%), 문화서비스(-6.2%) 등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백화점(-19.9%), 대형마트(-5.8%)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다. 그러나 편의점(CVS)은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이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확산된 홈코노미(Home+Economy)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가 2019년 29.8%에서 2025년 32.3%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앞으로 3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로서 그 비중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소멸되지 않고 진행 중인 코로나19 사태는 업무, 교육, 쇼핑 등 모든 생활을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홈코노미 트렌드를 확산시키며 고착화하고 있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이러한 홈코노미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나 홀로 경제와 홈코노미가 맞물리면서 편의점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와 편의점의 성격이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2017년 10.9%, 2018년 8.5%, 2019년 4.1% 등 그동안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따라서 점포의 증가율도 작년의 경우, 매월 4%~6%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1월 6.2%, 2월 6.2%, 3월 5.9%, 4월 6.0% 등 그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며, 올 4월 현재 점포 수가 38,458개에 이르고 있다.

모바일리서치가 전국의 15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은 일주일에 2.6회 정도 이용하며, 1회 이용 시 평균적으로 6000원 정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점에서 많이 구입하는 삼각김밥, 도시락 등의 식료품은 끼니 해결(39.9%) 보다 간식(60.1%)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10대(46.9%)와 20대(41.7%), 1-2인 가구(45.6%)에서는 끼니 해결용으로 구입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그리고 식료품은 주로 집에서(74.0%) 혼자(63.8%) 먹는 경우가 많았으며, 생활편의 서비스로 택배(70.9%)를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앞으로 무인 편의점(60.7%)과 셀프 계산대(61.9%)의 이용 의향도 높게 나타나 미래형 비대면 점포에 대한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편의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끼니 해결뿐만 아니라 생활편의 서비스까지 이용하는 생활편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이 바로 편의점의 지속적인 성장 동인이다. 편의점은 카페, 치킨집, 베이커리, 세탁소, 택배 등 조그만 점포 안에서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진화해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상품 측면에서도 열대과일, 스타트업과 제휴한 프리미엄 샐러드 및 가정간편식(HMR) 등 고객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와우 상품(Wow product)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9.8%)이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서비스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그 어느 때보다 택배 서비스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느낀다는 응답자가 76.1%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배달 서비스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홈코노미 시대에는 배달 서비스가 더욱더 중요해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도 요기요, 부릉 등 음식 배달 및 배달대행업체들과 손잡고 소량·즉시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편의 서비스의 제공은 소비자들의 편의점 이용을 더욱더 빈번하게 만드는 주요한 동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편의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점포당 매출액이 감소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이 휴원함에 따라 주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들의 이용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으나, 점포 수가 증가하면서 점포당 인구수 감소로 이어지며 과당경쟁에 따른 매출 감소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편의점 업계는 시장의 포화 수준을 염두에 두고 점포 확장 전략을 전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나친 점포 확장 경쟁은 업계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홈코노미 시대, 편의점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고객 눈높이에 맞춘 상품의 큐레이션 노력과 함께 창의적인 고객 편의 서비스의 기획과 확대를 지향하는 가운데 미래형 비대면 서비스의 제공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시경제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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