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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면세품 국내 유통시장 나온다 ∙∙∙ 해외여행 안가도 면세품 살 수 있다!
재고 면세품 국내 유통시장 나온다 ∙∙∙ 해외여행 안가도 면세품 살 수 있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6.19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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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국 면세산업 전례 없는 위기 봉착
관세청, 재고 면세품 국내 판매 한시적 허용
수입요건 구비 후 수입신고 해야 ∙∙∙ 세금도 납부

[도시경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pandemic)으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던 면세업계가 잠시나마 숨통을 틀 전망이다.

관세청은 지난 4월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수입통관을 마친 재고 면세품은 국내 유통채널에서 판매된다. 유통기한 문제로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3일 발렌시아가, 생로랑, 발렌티노, 보네가베네타 등 브랜드의 재고 면세품을 팔았으며 이 중 90%가 판매 개시 5시간 만에 품절된 바 있다. 신라, 롯데면세점은 재고 면세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관세청은 “이런 상황을 감안해 면세업계의 건의 내용을 전격 수용한 것”이라며 “관세청 적극행정지원위원회에 민간 외부위원을 절반 이상 포함시켜 의사결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출처: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출처: 롯데면세점)

한국 면세산업 시장규모 26조 원

면세점은 관세법 상 특례구역으로 수입통관을 거치지 않은 상태의 면세물품을 파는 곳이다. 외국인 관광객과 출국하는 내국인에게 물품을 외국으로 반출하는 조건으로 관세 및 부가가치세 등을 면제해 판매한다.

지금까지 관세청은 면세물품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면세점의 재고물품 처리를 엄격히 제한해 폐기 또는 공급자에 대한 반품만 허용했다. 재고 면세품이 국내 유통시장에 풀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한국 면세산업 시장규모는 2009년 이후 연평균 20.5%씩 성장해 2019년 217억 달러(한화 약 26조 원)의 규모를 형성했다. 신세계, 삼성, 롯데 등 한국 대표 면세사업자는 제조 대기업 및 중소기업과 함께 면세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한국 제품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창구역할을 했다.

협회는 “한국 면세산업은 준조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해외수요를 바탕으로 높은 선순환 성장을 도모했다”며 “입∙출국 여행객이 지난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93%나 감소하면서 면세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에 따르면 6월 19일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지역은 183곳이다.

지난 4월 13일에는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56개 국가와 맺은 사증면제협정을 잠정 정지했다. 관광 등 단기체류를 목적으로 56개의 국가 중 한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출국 전 반드시 해당국으로부터 사증(Visa)을 취득해야 한다.

결국 면세점의 매출하락으로 이어졌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출처: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서울점. (출처: 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 정가 대비 최대 50% 할인

유통시장에 풀리는 재고 면세품은 6개월 이상 팔리지 않는 장기 재고품이다. 국내 유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재고 면세폼은 일반 수입물품과 동일하게 수업요건을 구비 후 수입신고를 해야 한다. 세금도 납부한다.

신세계, 신라, 롯데 등 국내 대표 면세점은 다음주부터 재고 면세품의 내수 판매에 나선다.

신라면세점은 19일 이르면 다음 주 말부터 ‘신라트립’을 통해 면세품 재고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신라트립은 신라면세점이 만든 여행 중개 플랫폼이다. 수수료를 낮추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

재고 물품은 모바일앱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거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접속 후 구매할 수 있다.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주문 후 7일 이내 상품을 배송될 예정이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 브랜드와 ‘투미’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등 매스티지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마르니’ ‘오프화이트’ 등 인기 브랜드 등 총 40여 개 브랜드가 준비돼 있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가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이다.

신세계면세점은 3일에 이어 다시 한 번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오는 22일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2차 판매가 진행된다. 페라가모, 지미추, 투미, 마크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의 제품을 백화점 정가 대비 20~6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대형 면세점 3사 중 처음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 기간에 맞춰 10개 브랜드 제품의 백화점과 아웃렛(할인된 상품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 outlet)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SM면세점은 7월 초를 목표로 재고 면세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1,600억 원 유동성 확보 기대”

한편 관세청은 면세업계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발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구매수량제한 폐지, 면세점 특허수수료 납부기한 연장, 수출인도장 사용요건 완화를 통한 국산 면세품 판매지원 등 관세행정상 우선적으로 시행이 가능한 사항부터 추진해왔다.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면세점이 과다 보유하고 있는 장기재고의 20% 소진을 가정할 경우 약 1,600억 원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도시경제=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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