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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훨 나는 엔씨소프트·지지부진한 넷마블… 희비 엇갈리는 이유?
훨훨 나는 엔씨소프트·지지부진한 넷마블… 희비 엇갈리는 이유?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06.30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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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2M 효과로 100만 원 돌파 코앞
넷마블, 자체 IP 강화·코웨이 인수 효과는 언제?
출처: 픽사베이

[도시경제] 국내 대표 게임기업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훨훨 나는 반면 넷마블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30일 전날보다 0.11%(1천 원) 오른 89만 1천 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3개월 사이 50%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2017년 9월 시가총액 10조 원을 돌파한 뒤 약 3년 만에 시가총액 20조 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99만 원에서 120만 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주가가 이 추세로 오른다면 조만간 코스피 시가총액 10위권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시가총액 10위 종목은 삼성물산으로 엔씨소프트와 시가총액이 2조 원가량 차이난다. 

반면 같은 기간 넷마블 주가는 7% 오르는 데 그쳤다. 아마저도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며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일 넷마블 주가는 전날보다 5.57%(5,300원) 오른 10만 500원으로 마쳤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주가는 하반기 들어서 더욱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애플 앱스토어 갈무리

리니지2M 출시 효과 ‘톡톡’

엔씨소프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게임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이 효자 노릇을 했다. 리니지2M은 1분기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최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7,311억 원, 영업이익 2,414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103.8%, 영업이익은 203.6% 늘어났다. 모바일게임부문 매출이 5,53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5%가량을 차지했으며 리니지2M 매출은 3,411억 원으로 모바일게임부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출시 3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다음달 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며 리니지2M의 순차적인 업데이트도 계획해두고 있다. 하반기에 블레이드앤소울2의 국내 출시와 리니지2M의 해외 진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리니지2 IP(지적 재산권)의 높은 해외 시장 인지도를 감안하면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될 것”이라며 “연말 경쟁사들의 대작 출시도 부재하다는 점에서 블소2의 흥행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내년 실적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국내외 경쟁사 가운데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넷마블 홈페이지 갈무리

자체 IP 강화·코웨이와 시너지 효과, 글쎄? 

넷마블은 충성도 높은 자체 IP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타사 IP로 게임을 제작하면 IP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자체 IP인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월드’를 내놓는 등 자체 IP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성과로 이어지기까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인수를 확정한 코웨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전에 ‘깜짝 등판’했을 때만 해도 큰 화제가 됐지만 막상 인수를 마무리한 뒤에는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코웨이 인수 근거로 제시한 구독 경제와 게임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코웨이를 단지 안정적인 현금흐름 창출 수단으로 삼기 위해 인수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분기부터 게임사업부문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넷마블의 밸류에이션은 50.50배로 엔씨소프트(40.79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출시된 게임 3종의 매출과 2분기 출시된 게임 2종의 매출이 모두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2분기 매출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마케팅비용은 줄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마블은 1분기 트레이딩카드게임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 모바일 MMORPG‘A3: 스틸얼라이브’를 출시하고 2분기에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PC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 월드’를 출시했다. 

[도시경제=이현주 기자] hzu2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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