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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이 불러온 새 여행 트렌드 ∙∙∙ 침체된 여행업계 이끌까?
VR이 불러온 새 여행 트렌드 ∙∙∙ 침체된 여행업계 이끌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7.2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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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업의 VR 도입 활발해지고 있어
SKT/KT/LG U+ VR 결합 여행서비스 내놓고 있어
OTA 시장까지 확장 ∙∙∙ “여행지 선정에 도움된다”

[도시경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각국의 이동제한조치로 해외여행에 제약이 걸렸기 때문이다. 해외를 다녀온 후 입국 후 2주 자가격리가 필수인 상황에서 직장인들이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유도 있다. 사실상 해외여행은 불가능하다.

최근 여행산업에서 VR(가상현실)의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VR은 HMD(Head Mounted Display)를 이용해 컴퓨터로 만든 가상이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최첨단 기술이다.

굳이 집 밖을 나서지 않아도 국내∙외 여행지를 즐길 수 있는 VR을 적용한 새로운 여행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스라엘 VR 워킹 투어 ∙∙∙ 2000년 전 고대 예루살렘 체험

VR을 적용한 여행 서비스는 이미 해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스라엘 데이비드 타워 박물관(Tower of David Museum)과 ToD 이노베이션 랩(ToD Innovation Lab), 리토도모스 VR(Lithodomos VR)은 지난 2018년 ‘VR 워킹 투어’(VR Walking Tour)를 제작했다. 훼손되거나 사라진 역사적 유적지를 재현했다. 관광객들은 HMD를 착용하고 2000년 전 고대 예루살렘을 체험할 수 있다.

핀란드 VR기업 조안(Zoan)은 최근 도시를 통째로 가상세계로 옮긴 ‘가상 헬싱키’(virtual Helsinki)를 공개했다. VR을 통해 헬싱키를 관광할 수 있는 가상 도시 솔루션이다.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서든 헬싱키를 여행할 수 있다.

지난 4월 30일에는 헬싱키에서 봄을 맞는 가장 큰 축제 전야제가 가상 헬싱키에서 열렸다. 핀란드 듀오 JVG의 무대가 라이브로 진행됐다. 15만 명의 참여자가 실시간으로 가상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미술 전시회를 열거나 역사적인 사건 재현, 기념품 쇼핑, 우편배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영국 관광청(VisitBraitain)은 지난 5월 한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을 위해 VR을 적용한 랜선여행 기회를 마련했다. 큐가든(kew-gardens), 쳇트워스 하우스 가든(Chatsworth House Garden), 햄튼코트 가든(Hampton Court Palace Garden), 켄싱턴 가든(Kengsington Gardens), 피터 래빗 가든(Peter Rabbit Garden) 등 영국의 수려한 정원을 VR에 담아 냈다.

‘VR 워킹 투어’(VR Walking Tou)는 훼손되거나 사라진 역사적 유적지를 재현해 2000년 전 고대 예루살렘을 체험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VR 워킹 투어’(VR Walking Tour)는 훼손되거나 사라진 역사적 유적지를 재현해 2000년 전 고대 예루살렘을 체험할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VR 어학연수 프로그램 ∙∙∙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1:1 회화 수업

국내 이동통신3사도 앞다퉈 VR와 여행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SKT는 지난 13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와 언택트 문화재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360도 VR 영상을 통해 덕수궁 내부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다.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든 점프 VR 앱에서 360도 VR 영상으로 덕수궁 석조전, 중화전, 함녕전 내부를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만으로도 360도 VR 영상을 볼 수 있다.

KT는 17일 VR 명상 힐링 콘텐츠 ‘캄앤이머스’(Calm&Immerse)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휴가철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몰디브, 괌 등의 해외 유명 여행지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국내 대표 VR 제작기업 서틴스플로어(Thirteenth Floor)가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자체 사운드 기술 ‘ISS(Immersive Sound System)’를 적용했다.

지난 20일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VR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참여 학생들은 10~15명 단위로 가상공간에 마련된 교실에서 원어민 강사와 아바타 형태로 매일 1시간씩 회화 수업을 받을 수 있다.

공항이나 번화가, 연구실, 우주공간 등 가상공간에서 시사와 연계된 상황별 회화를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AI(인공지능)나 VR, 로봇 등 4차 산업과 관련된 주제를 중심으로 영어 토론도 한다.

LG U+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 9일 여름 휴가철 호텔 이용객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VR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투숙객은 최신 VR 기기를 제공받아 객실에서 편안하게 클라우드VR 게임과 아이돌, 공연, 여행 등 1,300여개에 이르는 실감나는 VR영상을 즐길 수 있다.

덕수궁 VR 영상은 덕수궁 담당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어 현장 관람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SKT)
덕수궁 VR 영상은 덕수궁 담당 주무관의 해설을 들으며 360도로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어 현장 관람 못지않은 경험을 제공한다. (출처: SKT)

“VR 여행 콘텐츠 생생한 여행정보 제공 ∙∙∙ 실질적 니즈 높아질 것”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에서도 VR 여행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 디안트보르트(d.AntWort)는 지난해 11월 제주신화월드에서 제주여행 VR 서비스 ‘제주투브이알 HMD’ 체험존을 운영했다. 제주투브이알은 제주도 약 200여 개의 여행지를 360도 영상으로 담아 생생한 여행정보를 제공한다. 올인원 VR 헤드셋을 호텔이나 카페 등 다양한 제주도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다.

윤보한 대표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 체험자 중 97%가 여행지 선정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며 “실질적으로 VR 여행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7월 초부터 ‘호텔인 한화리조트 제주’ ‘제주 아이브호텔&리조트’ ‘고흐의 정원’ 등을 통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체험존에서 선보였던 기능에 호텔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포함시켰다.

윤 대표는 “호텔 객실 내에서 다양한 즐길 거리와 여행 콘텐츠를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이 확장된 것”이라며 “제주 여행지도 추가해 소비자의 여행 선택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라이브투어의 ‘보고 가는 여행 제주야’는 제주도 관광자원을 VR 파노라마를 통해 더욱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동영상 홍보영상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제주도 내 관광 콘텐츠 20개 이상을 제작했다.

[도시경제=염현주 기자] yhj@city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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