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07 19:42 (금)
친환경 전략 나선 산업계 ∙∙∙ “환경오염에 기업 책임 필요”
친환경 전략 나선 산업계 ∙∙∙ “환경오염에 기업 책임 필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7.24 1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문제,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 시도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친환경 전략 진행
홈쇼핑 업계, 친환경 포장지 도입 ∙∙∙ 편리한 분리배출 우선

[도시경제] 2015년 9월 UN이 정상회의에서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발표한지 5년이 지났다. SDGs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UN과 국제사회가 전 세계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달성해야 할 목표다.

그 동안 국내∙외 기업은 사회, 환경문제를 비즈니스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인류가 자연을 파괴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됐다고 보는 시각과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정책과 맞물려 환경문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유통, 식품, 패션 등 업계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쓰레기를 발생시키는데 기업의 책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회용 포장지 및 플라스틱 줄이기, 업사이클(upcycling) 등 다양한 친환경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made of 종이 + without 접착제 ∙∙∙ 분리배출 용이한 포장재

홈쇼핑 업계에서는 친환경 포장지를 도입하면서 일회용 포장지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포장재의 핵심은 ‘made of 종이’와 ‘without 접착제’다.

오쇼핑은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친환경 포장재 ‘에코 테이프리스 박스’를 도입했다. 포장 테이프와 같은 접착제가 전혀 없는 100% 종이로 된 조립형 구조다. 상자에 표시된 절취선을 손으로 뜯어 개봉하면 된다.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소비자가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기에도 간편하다. 지난 2018년에는 비닐 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 비닐 에어캡 대신 종이 완충재, 부직포 의류 포장재 대신 종이 행거박스, 스티로폼 박스 대신 종이 보냉패키지를 도입하며 친환경 포장재 적용에 나서 왔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부터 신선식품 배송에 친환경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다.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개발했다.

아이스팩의 구성은 간단하다. 재활용 가능한 비닐과 물로만 이뤄져 있다. 폐기할 때는 물을 따라내고 포장지 내부 비닐을 재활용으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기존 아이스팩 보다 최대 15% 정도 냉기가 지속된다”며 “상품 신선도, 품질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NS홈쇼핑도 지난 6월 테이프가 필요 없는 택배상자 ‘날개박스’를 도입했다.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해 테이프 없이 쉽게 조립할 수 있는 친환경 포장재다. 사용 후에도 별다른 손질 없이 바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페트병을 기존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으로 바꿨다. 1984년 1.5L 제품이 출시된 이후 35년 만이다. (출처: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페트병을 기존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으로 바꿨다. 1984년 1.5L 제품이 출시된 이후 35년 만이다. (출처: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페트병 초록색 → 무색 변경 ∙∙∙ 출시 35년 만

친환경 바람은 식품업계에서도 두드러진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 제품의 포장재로 플라스틱이나 필름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빙그레는 대표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포장에 친환경 종이를 사용한다. 친환경 인쇄방식 플렉소 인쇄(flexography)를 적용해 잔류 용제를 대폭 줄였다.

빙그레의 친환경 전략은 주목할만하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요플레 컵에 탄산칼슘을 혼합했다.

바나나맛우유 용기에는 재생 원료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바나나맛우유 공병을 재활용해 분리배출을 쉽게 도와주는 ‘분바스틱’을 제작해 환경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오는 8월 7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카페 ‘할아버지 공장’에서 ‘단지 세탁소’를 운영한다. ‘씻어서 분리배출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다. 단지 세탁소에 다 먹은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거꾸로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용기가 회전하면서 식기세척기처럼 안쪽까지 세척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칠성사이다 페트병을 기존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으로 바꿨다. 1984년 1.5L 제품이 출시된 이후 35년 만이다.

지난 23일에는 ‘Re:Sync(리싱크) 캠페인 (다시 태어난 에코백 컬러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사용된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가볍고 튼튼한 에코백을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봉사활동이다.

임직원의 개성을 담아 제작된 에코백은 희망을 상징하는 고래와 칠성을 의미하는 7개의 별로 디자인됐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각자 가정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언택트(비대면, untact) 방식으로 진행됐다.

완성된 에코백은 서울 종로구 숭의 지역에 위치한 3개 도서관에 기부되며 도서대여, 반납 시 도서관 장바구니로 활용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2015년부터 소비자에게 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출처: CJ그룹)
올리브영은 2015년부터 소비자에게 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출처: CJ그룹)

노스페이스 에코티 콜렉션 ∙∙∙ 리사이클링 원단 사용

패션업계에서는 노스페이스의 친환경 제품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월 페트병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한 ‘에코티(ECO TEE) 콜렉션’을 출시했다. ‘챌린티 워터 반팔 라운드티’는 주력제품으로 해마, 문어 등 플라스틱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해양동물을 그려 넣었다. 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한 친환경 원사를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세균과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기능을 갖춰 피부도 보호한다.

헬스&뷰티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일회용 무상봉투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올리브영은 그 동안 고객의 요청 하에 손잡이가 없는 얇은 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해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봉투 지급 기준을 변경하고 자원 절약에 나선다.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매장에 안내문을 부착해 소비자에게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9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자원낭비를 방지하고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한편 올리브영은 지난 2015년부터 소비자에게 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 영수증’을 발급하고 있다.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CJ그룹 통합 멤버십 모바일앱 CJ ONE을 통해 전자영수증이 자동으로 발급된다. 지난 6월에는 UN이 선정한 국제 친환경 기준 및 가이드라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우수 등급(AA)을 획득했다.

[도시경제=염현주 기자] yhj@citydaily.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