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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달라진 추석 풍경∙∙∙“아들∙딸아, 선물만 보내거라!”
코로나19로 달라진 추석 풍경∙∙∙“아들∙딸아, 선물만 보내거라!”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9.23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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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추석 방역대책 발표∙∙∙자발적 이동 자제 권고
서울시민 1,000명 중 680명, “고향 가지 않겠다”∙∙∙귀포족∙홈추족 늘어날 전망
SNS 통해 비대면 추석분위기 확산

[도시경제]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첫 번째 명절인 만큼 예년과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명 귀성을 포기하는 ‘귀포족’, 집에서 추석을 맞는 ‘홈추족’ 등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지난 6일 열린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추석 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했다. 14일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했지만 추석 연휴기간에도 2단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석 방역대책의 핵심은 ‘이동 자제’다. 귀향, 성묘 등을 원칙적으로 제하지는 않지만 자발적 이동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부모∙형제를 비롯한 친척들과의 만남을 막을 수는 없지만 여럿이 모여 음식을 함께 먹는 행위는 금지된다. 명절 제수용품 준비 등을 위한 시식∙시음 행위도 피할 것을 요청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먼 거리를 이동해 가족과 친지 모임에서 코로나19가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추석맞이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경상북도 공식 유튜브 보이소TV 갈무리
출처: 경상북도 공식 유튜브 보이소TV 갈무리

서울시, 온라인 성묘 권유∙∙∙셔틀버스 운행도 안 한다

명절 때마다 볼 수 있었던 ‘민족대이동’은 올해 덜할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67.9%가 추석 연휴 기간 ‘함께 살지 않는 가족이나 친지를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중 79.2%는 방문을 하지 않는 이유로 코로나19 감염을 꼽았다. 반면 ‘방문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28.1%로 나타났다.

일부 지자체는 내건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며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전남 보성군은 ‘아들, 딸, 며느리야! 이번 추석에는 고향에 안 와도 된당께~’, 경남 함양군은 ‘아들아! 명절에 안 와도 된다. 며늘아! 선물은 택배로 부쳐라’ 제주도 서귀포시 역시 ‘삼춘! 이번 벌초 때는 내려오지 맙써! 걱정말고 마스크 잘 쓰고 다닙써! 그래야 하루빨리 혼디(‘함께’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 모이지 마씸’ 등 각 지역 사투리로 표현해 정겨움을 더한 현수막은 각종 SNS을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로부터 유쾌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추석 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지자체도 있다. 서울시는 23일 안전∙교통∙생활∙물가∙나눔 등 분야별 ‘추석 종합대책’을 세우고 29일 오후 6시부터 다음달 5일 오전 9시까지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치구마다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대중교통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은 종전처럼 연장된다.

앞서 시는 9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시립 장사시설의 실내 봉안당을 폐쇄하고 온라인 성묘를 할 것을 권유했다.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시내버스 경유 노선 운행도 늘리지 않는다.

취약계층 지원은 비대면 방식으로 변경했다. 홀몸 어르신 등에게 생활필수품과 추석 특별선물을 전달하는 ‘희망마차’는 주민 소통행사를 생략하기로 했다. 쪽방상담소 공동차례상 행사도 도시락 식사로 대체한다. 장애인과 기초수급자, 양육시설 아동 등 취약계층에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택배 등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노원구와 강동구는 구민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기로 했다. 노원구는 23일 KF94 마스크를 1인당 4매씩, 강동구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1인당 5매씩 지급한다.

이밖에도 강동구는 지난 8일 ‘추석맞이 자매결연지 특산물 온라인 직거래장터’를 개장하기도 했다. 추석을 맞아 우수한 특산물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온라인 직거래장터에는 ▲강원 홍천 ▲충북 음성∙진천 ▲충남 논산∙청양∙부여 ▲전남 진안∙영광∙곡성∙고흥∙완도 ▲경남 경산∙상주∙봉화∙영양∙거창 등 강동구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16개 시∙군이 참여한다.

경상북도도 SNS 캠페인을 통해 비대면 추석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도는 ‘#올해보다오래’를 주제로 공익광고 형태 영상을 제작해 22일부터 공식 유튜브 ‘보이소TV’에 공개하고 있다. 온라인 차례 지내기, 화상 통화로 안부 묻기 등 코로나19로 바뀐 비대면 추석 및 연휴를 보내는 가족 일상을 담았다.

경상북도는 ‘#올해보다오래’를 주제로 공익광고 형태 영상을 제작해 공식 유튜브 ‘보이소TV’에 공개했다. (출처: 경상북도청)
경상북도는 ‘#올해보다오래’를 주제로 공익광고 형태 영상을 제작해 공식 유튜브 ‘보이소TV’에 공개했다. (출처: 경상북도청)

안랩, 비대면 추석 노리는 각종 범죄 주의 당부

한편 컴퓨터 보안기업 안랩은 23일 ‘안전한 비대면 추석’을 보내기 위한 보안사고 예방수칙을 발표했면서 자녀∙친지의 반가운 연락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이번 추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족과 지인 간 문자메시지나 메신저 등으로 안부인사를 전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노려 공격자는 가족 구성원을 사칭하거나 메시지를 안부 인사로 위장해 악성 앱 설치나 금융정보 탈취를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럴 때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선물 배송이나 정보성 문자와 이메일도 가려봐야 한다. 택배 알림으로 위장한 스미싱 문자 및 메일로 악성코드를 유포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 및 메일에 붙은 주소(URL)와 첨부파일 실행을 자제해야 한다.

추석 연휴 중 영상 콘텐츠 등을 이용할 때 공식 홈페이지 등 공식 경로를 이용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출처를 알 수 없는 파일은 내려받기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콘텐츠 서비스와 관련한 이메일∙문자를 받았을 때 발신자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발신자가 불명확한 첨부파일이나 주소를 실행하지 말아야 한다. 한 센터장은 “운영체제 및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프로그램의 최신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전용 백신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도 당부했다.

[도시경제=염현주 기자] yhj@city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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