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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기후변화 대응 위한 스마트시티 구축∙∙∙국가별 스마트시티 구축 현황은?
EU, 기후변화 대응 위한 스마트시티 구축∙∙∙국가별 스마트시티 구축 현황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10.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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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위한 효율적 도시모델
스페인, 유럽 내 스마트시티 구축 성공사례 꼽혀

[도시경제] 인구 증가와 도시 집중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교통 혼잡, 에너지 및 자원고갈 등의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스마트시티’에 주목하고 있다.

EU(유럽연합)의 경우 2011년 스마트시티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효율적 도시모델’로 규정하고 EIP-SCC(스마트시티 및 커뮤니티 혁신 파트너십, The European Innovation Partnership on Smart Cities and Communities)를 출범시켰다. 이후 유럽 내 스마트시티 구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온실가스 감소, 에너지, 환경 문제해결 등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국가별로 추진 중이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 스페인 내 65개 도시 스마트시티 등록∙∙∙전체 인구 40%

스페인은 스마트시티 구축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국가 중 하나다. 에너지관광디지털부(Ministry of Energy, Tourism and Digital Agenda)는 지난 2015년 ‘스마트시티 육성계획’을 수립하면서 표준화, 산업지원, 거버넌스 등 3요소를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공공서비스에 첨단기술을 도입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3차에 걸쳐 총 9,613만 유로(한화 약 1,2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제 1의 도시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는 교통량 모니터링을 위해 도로에 센서를 설치한 것은 물론 스마트주차, 스마트가로등, 소음 모니터링, 탄소배출감소 등 200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특히 매해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SCEWC)를 개최하며 세계 각국의 도시와 대학이 도시문제 솔루션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산탄데르(Santander)는 도심 지역에 2만여 개의 센서를 설치해 교통, 강우량, 인구이동 등 도심 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도록 구축했으며 모스톨레스(Mostoles)는 지역 내 5만여 개 가정, 공공기관, 기업 등에 광통신망을 설치했다. 에너지 효율성 최적화를 위해 사모라(Zamora)는 ICT 프로젝트 추진을, 엘체(Elche)는 7,000여 개 공공조명을 관리하는 스마트 공공조명 시스템 도입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2018년 공개한 ‘스페인, 스마트시티를 넘어 스마트국토를 꿈꾸다’에 따르면 스페인 내 65개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등록돼 있다. 스페인 전체 인구의 약 40%가 스마트시티에 거주하는 셈이다. 각 도시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시작한 후 평균 2,000만~4,000만 유로(한화 약 268억~537억 원)를 투자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스마트국토 국가 계획’을 실행하면서 총 1억 7,000만 유로(한화 약 2,28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지역 범위와 의사결정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인프라와 5G망 구축, 스마트농어촌, 스마트관광, 표준화, 거버넌스, 개인정보보호 등의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스마터 런던 투게더’ 로드맵. (출처: 런던시청)
‘스마터 런던 투게더’ 로드맵. (출처: 런던시청)

◇ 영∙독∙프, 도시문제 해결 위해 스마트시티 구축 나서

영국, 독일, 프랑스도 인구증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섰다. 영국 런던은 2013년부터 ‘스마트 런던 플랜’(Smart London Plan)을 구축해 실행해왔다. 신기술을 통해 대기오염, 기후변화, 주거, 교통 등 다양한 도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목표다.

2018년 사디크 칸(Sadiq Khan) 런던시장은 ‘스마터 런던 투게더’(Smarter London Together)를 발표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디자인 ▲도시 데이터의 활용 ▲스마트한 거리 조성 ▲디지털 리더십과 기술 향상 ▲도시 전반의 협력 등 5대 미션을 제시한 바 있다.

런던 근교에 위치한 밀턴킨즈(Milton Keynes)도 데이터 허브를 구축하는 등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를 구현했다. 밀턴킨즈는 1967년부터 약 30년 간 런던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만들어진 계획 신도시다.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MK:SMART’(MK스마트)는 교통, 에너지, 수자원 등 도시 데이터를 분석해 도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독일의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모르겐슈타트’(MorgenStadt)다. 독일어로 ‘미래도시’를 뜻한다. 독일 연구재단 프라운호퍼 IAO(Fraunhofer IAO)가 이끌고 있는데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종합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모르겐슈타트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1단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단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진행됐다. 1단계에서는 스마트시티 활성화를 위한 프레임워크 개발했다. ‘지속 가능한 도시가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도시체계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연구가 이뤄졌다. 그 결과 코펜하겐(Copenhagen), 싱가포르(Singapore), 베를린(Berlin), 뉴욕(New York), 프라이부르크(Freiburg), 도쿄(Tokyo) 등 6개 도시의 지속가능성, 평가지표, 전략, 세부 추진방안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2단계에서는 지속가능한 도시모델을 만들었다. 1단계에서 개발한 평가지표를 실제 도시에 적용해 스마트시티 또는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수준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300개 이상의 스마트시티와 지속가능한 도시의 솔루션을 수집했고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했다.

현재 3단계가 진행 중이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시장을 개발하고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프랑스는 2012년 스마트시티 보급∙확대를 위해 9개 에너지∙ICT 특화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총 1,780여개 회사가 참여했으며 200개 이상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계획 또는 추진됐다. 2014년 국민의회 「에너지전환법」(La loi transition energotique)을 통과시켜 오는 2050년의 에너지 소비를 2012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의회는 정책 실현을 위해 스마트시티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러시아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모스크바에 집중돼 있다. 교통, 에너지∙전력, 환경∙미화, 조명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가 상당부분 이뤄진 상황이다. (출처: 자하 하디드 유튜브 영상 캡처)
러시아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모스크바에 집중돼 있다. 교통, 에너지∙전력, 환경∙미화, 조명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가 상당부분 이뤄진 상황이다. (출처: 자하 하디드 유튜브 영상 캡처)

◇ 러시아 스마트시티, 모스크바에 집중∙∙∙디지털 경제 실현 일환

한편 러시아의 스마트시티 시장은 모스크바(Moscow)에 집중돼 있다. 교통, 에너지∙전력, 환경∙미화, 조명 등 스마트시티 인프라가 상당부분 이뤄진 상황이다.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iKS컨설팅(iKS-Consulting)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디지털 경제 실현의 일환으로 도시 디지털화 예산의 93%를 모스크바에 투입시켰다. 2%는 상트페테르부르트(Sankt Peterburg)에, 나머지 5%는 러시아 전역 지방도시에 분배돼 있다.

모스크바 주정부가 구축한 스마트시티 서비스 포털만 250개다. 비즈니스, 교육, 보건, 거주, 민간 및 공공 교통, 가정 업무, 사회 및 문화, 스포츠, 행정업무, 벌금, 장애인 지원, 응급 및 보안, 환경, 애완용 동물 케어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KOTRA 최진형 러시아 모스크바무역관은 지난 3월 보고한 ‘러시아의 스마트시티 추진 현황’을 통해 “전자정부 시스템, 스마트 보건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이라며 “주차 앱, 자전거 대여 등은 서울 보다 발달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경제=염현주 기자] yhj@city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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