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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사업 분할 '확정'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위 향해 달린다
배터리 사업 분할 '확정'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위 향해 달린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0.10.3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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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배터리 사업 분할 안건 무난하게 통과
'실탄 확보'로 세계 1위 오른다는 포부
배터리 사업 보고 투자한 소액주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출처: LG화학
출처: LG화학

[도시경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건이 무사히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의 출범으로 LG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배터리 사업부문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어떤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30일 LG화학의 임시 주주총회에 참석한 의결권 있는 주주 수는 앞서 실시된 전자투표를 포함해 1만 3,347명으로 집계됐다. 총 참석 주식 수는 5,970만 9,287주로 전체의 77.5%였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총 발생 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9월 30일 기준 LG화학의 최대주주인 LG의 지분이 30.1%라는 점을 감안하면 LG화학은 국민연금과 개인 투자자의 반대에도 해당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찬성표를 던져줄 투자자를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해당 안건에 비교적 우호적인 외국인 투자자의 지분이 38.1%를 차지해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을 달성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이번 분할에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가 LG화학의 임시 주주총회에 다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시 주주총회에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에 찬성한 주식 수는 4,910만 9,574로 참석 주식 수의 82.3%를 차지해 무난히 통과됐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를 늘려 2024년 매출 30조 원을 넘기고 LG에너지솔루션을 배터리 중심의 세계 최고 에너지 솔루션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분사를 통해 앞으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분기 최대 실적 거둔 LG화학, 분사로 기세 이어가나

LG화학은 지난달 17일 배터리 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분사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터리 사업 분할 결정은 LG화학이 배터리 개발을 시작한 지 25년 만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주주 메시지를 통해 “LG화학은 지난 25년 간 선도적인 전지 연구 개발과 사업 전개를 통해 150조 원 이상의 전기차(EV) 전지 수주잔고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의 심화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구조 부담 등 도전이 만만찮다”라며 이번 분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지 사업에서의 구조적인 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이 분사를 결정한 데엔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LG화학은 올해 1~7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25.1%를 차지하며 세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앞으로도 ‘세계 1위’를 굳히기 위해 분사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등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수분기 동안 적자를 이어오다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게다가 3, 4분기 흑자폭이 확대대 연간 흑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세계 1위에 오른 데다 배터리 사업이 흑자로 전환하며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분사 결정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사업을 분할하면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만의 가치를 별도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현재보다 배터리 사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투자금을 보다 수월하게 유치해 ‘실탄’을 장전할 수 있게 된다. 

LG화학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CATL은 중국의 거대한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LG화학을 가장 위협할 만한 배터리 업체로 꼽힌다. 일본 파나소닉 역시 전기차 선두 업체 테슬라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함께 국내 배터리 3사로 꼽히는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무섭게 LG화학을 추격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가 더 많은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 조만간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LG화학은 상장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출처: LG화학
출처: LG화학

◇ LG화학이 내놓을 주주가치 제고 방안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에 반대했던 개인 투자자를 달래기 위해 LG화학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가로 내놓을지에 대한관심이 몰리고 있다. 

LG화학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일부 개인 투자자는 일부 개인 투자자는 ‘소액주주에 대한 보호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분할로 LG화학의 기업 가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 이익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배터리 사업을 보고 투자했는데 배터리 사업이 떨어져 나가면 무엇을 보고 투자하냐’는 입장이다. 

LG화학은 앞서 향후 3년 동안 주당 1만 원 배당을 약속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자기주식을 일부 소각해 주주에게 더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로서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경쟁력을 갖추고 장기적으로 순항하기 위해서는 LG화학이 소액주주 보호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경제=이현주 기자] hzu1212@citi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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