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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증하는 데이터 수요 대비,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시급
폭증하는 데이터 수요 대비,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시급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12.23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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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쌀, 데이터 활용도 높이려면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필수
韓, DC허브 위해 세제 혜택, 저렴한 전기료, 입지 우위 갖춰야
민간 데이터센터 감독강화 움직임은 자율성 침해로 산업활성화에 역행

[도시경제] 클라우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면서 데이터생산 및 수요가 폭증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다. 데이터 산업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은 23일 한국이 저렴한 전기료, 우수한 IT인프라 등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장점을 갖추고 있다며 성장세인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 수요 급팽창 전망, 韓 글로벌 5위 데이터 생산국

4차 산업혁명 진전으로 데이터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를 24시간 안정적으로 관리∙운영∙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학교(Tufts University) 바스커 차크라볼티(Bhaskar Chakravorti) 교수가 지난해 6월 주창한 한국의 ‘신(新) GDP’(데이터생산량, Gross Data Product)는 미국, 영국, 중국, 스위스에 이어 5위를 차지한다. 신 GDP는 새로운 국력 평가기준으로 데이터생산량, 인터넷이용자수, 데이터접근 용이성, 1인당 데이터 소비량 등 4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 미국은 데이터 생산량이, 영국은 데이터 접근성이, 중국은 인터넷 이용자가, 한국은 데이터접근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시너지리서치그룹
출처: 시너지리서치그룹

◇ 데이터센터 시장 급성장 불구, 한국의 하이퍼 스케일 DC 구축은 이제 시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에 따르면 한국의 데이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19년 158개로 매년 5.9%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연평균 7.4% 증가해 43개가 구축∙운영 중이다. 2020~2023년 동안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12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이 확산되고 있다.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관리하는데 있어 높은 수준의 성능과 처리량을 지원한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가절감이 가능해 향후 DC 산업의 나아갈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기업들은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의 확장 및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리서치그룹(Synergy Research Group)에 따르면 2020년 7월 기준 글로벌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는 541개로 미국이 38%, 중국이 9%, 일본이 6%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데이터센터 대부분이 중대형급 이하로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경우 지난 11월 KT가 서버 10만 대를 수용할 수 있는 DC를 처음 개소한 수준이다.

국내 기업들도 하이퍼 스케일 DC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역주민과 환경단체가 전자파와 오염수에 대한 우려로 데이터센터를 혐오시설로 인식하면서 구축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출처: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 데이터센터 허브 되려면 세제 혜택, 저렴한 전기료, 입지 우위 갖춰야

정부는 지난 2011년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단지’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을 동북아 데이터센터 허브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시장조사기관 CBRE(Commercial Real Estate Services)에 따르면 2019년 아시아∙태평양지역 상위 데이터센터 도시는 시드니, 싱가포르, 홍콩, 도쿄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한국이 데이터센터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인프라∙입지적 요인을 갖춰 데이터센터 허브의 주요 판단기준이 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총용량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데이터센터 육성을 위해 민간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20대 국회에서 있었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 움직임을 통한 정부 감독조사권 강화 움직임을 언급했다.

당시 개정안은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에 대비해 민간 데이터센터를 방송∙통신시설처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하고 정부가 감독조사권을 갖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자료제출 요구 등에 따른 업계 자율성 및 영업비밀 침해 우려, 중복규제 논란 등으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정부는 법체계상 문제 등을 고려한 후 입법을 재추진할 방침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데이터센터와 같이 새로운 산업일수록 ‘네거티브 규제’ 또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업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육성을 위해 정부는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시경제=염현주 기자] yhj@city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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