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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개념정리 1편: 스타트업의 어원
스타트업 개념정리 1편: 스타트업의 어원
  • 도시경제신문 고수아 기자
  • 승인 2019.12.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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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연히 다른 두 단어가 된 벤처와 스타트업
스타트업 어원의 시초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존 산업 패러다임 바꾸는 의미에서 '게임 체인저'
스타트업의 어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실리콘밸리, 벤처 아닌 스타트업이 태어난 곳  

스타트업의 어원은 미국 실리콘밸리가 태생지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남부 지역이다. 전 세계 주요 도시마다 우리가 인식하는 이미지는 상이하다. 런던이 신사와 축구의 도시, 파리가 예술과 낭만의 느낌을 준다면,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에 대한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영어식 표현으로 스타트업(Start-Up)이 신생기업 그 자체를 뜻하는 부분이 있음에도 일반적인 관점에서 스타트업은 테크(tech)라는 조건을 동반하게 된다. 스타트업이라는 개념의 확산이 급속도로 진전했던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스타트업은 '신화'와 '역동성'이라는 상징성까지 내포한다. 

미국 스타트업 환경은 2011년을 기점으로 정부차원에서 교육, 멘토링, 벤처투자유치 등을 지원함에 따라 전 지역으로 발전을 거듭했다. 당시 오바마 정부는 스타트업과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백악관 산하의 기업 친화정책으로 스타트업 아메리카정책(Startup America Initiative)을 시행한 바 있다.

일례로 미국의 차량 공유 스타트업 우버를 살펴본다.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우버(Uber)는 지난 5월,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2017년부터 추산돤 우버의 실제 영업 이익은 약 10조 원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업가치 측면에서 우버의 서비스는 뉴욕 증시상장 직전인 2019년 4월 10배가 넘는 약 114조원으로 평가 받았다. 미국 3대 완성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높은 금액이다. 설립년도가 1908년인 제네럴모터스와 비교해 약 1세기 뒤에 태어난 우버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기업의 몸집을 부풀린 신화를 쓴 셈이다. 

이처럼 실리콘밸리는 IT 분야를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성장하면서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로 확산했다. 현재까지도 대다수의 신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금을 집결시키는 본거지다. 지난 2월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의 '미국 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상위 20권 내 스타트업 중 10개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위치하며 2019년 현재까지도 실리콘밸리는 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용했던 주요한 의미로 스타트업은 영세한, IT 기술 기반의 고위험 및 고성장 가능성 등을 내포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벤처와 스타트업은 다른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 창업붐이 일어난 건 1990년대 말부터다. 지금 국내 굴지의 IT 기업이 된 네이버와 카카오(다음)도 이 시기 태동했다. 하지만 창업과 관련해 ‘스타트업(Start-Up)’이라는 단어가 국내에서 인지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초반으로 비교적 최근부터다.

업계에서는 통상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신기술 기반으로 사업화 전략을 추진해 '로켓 성장'이 가능한 기업들을 스타트업이라고 분류하고 있다. 정부의 친창업 정책들과 국가 인재들의 도전 정신이 맞물려 스타트업 생태계라는 하나의 판이 확장하는 가운데 생소한 용어들에 대한 정립이 필요하게 된 시점이다.

과거 국내에서는 ‘벤처’라는 용어 사용의 빈도가 훨씬 더 높았지만,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을 최근 들어서 엄밀히 분류하고 있다. 2016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을 개정하면서 '초기창업자'라는 개념을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초기창업자=스타트업'으로 풀이하는 관점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벤처는 ‘벤처기업육성에관한특별조치법’에서 정해진 조건을 다루고, 스타트업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서 정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급확산의 배경에는 신기술기반의 고도성장의 무한한 '가능성'이 가시적으로 입증됐던 지난 10년 간의 역사가 자리한다.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거나 재창조한다는 측면에서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미국의 에어비엔비, 페이스북, 우버, 넥플릭스 등 이미 성공 가도를 달리는 스타트업들이 내세웠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기존 강자를 위협하며 산업의 지형을 재편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게임 체인저'로 부르기도 한다. 

다음편에서는 스타트업의 단계별로 투자 관련 용어에 대해 알아본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굳어진 많은 용어들은 실리콘밸리에서 넘어와 그대로 정착한 경향이 있다. 이러한 파생적 용어들이 상당수에 이르는만큼 스타트업을 이해하기 위해선 실리콘밸리에 대한 일정 수준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도시경제신문 고수아 기자] citydaily@city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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