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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개념정리 2편: 투자의 주체들은 누구인가?
스타트업 개념정리 2편: 투자의 주체들은 누구인가?
  • 도시경제신문 김신우 기자
  • 승인 2019.12.30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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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러레이터와 인큐베이터의 차이점
엔젤투자자, 엔젤투자매칭펀드 그리고 블랙엔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과 투자는 불가분의 관계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관련 용어

스타트업과 투자는 불가분의 관계다. 지식과 기술, 아이디어를 다 갖춘 스타트업도 CEO가 흔히 말하는 '금수저'가 아닌 이상 인력과 사업 관련 기타 자금에서 현실적인 벽에 부딪치기 마련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민간 부문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다양한 잠재적 투자자가 존재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와 M&A와 주식시장은 스타트업에게 쏟아부었던 투자자금의 회수를 위한 토지(土地)가 된다. 

2019년 한국무역협회의 '미국 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는 스타트업 지원방식에 있어 국가적 정부차원과 민간(개인 혹은 기업)차원 투자로 이루어지며, 미국은 주로 민간부문의 스타트업 지원정책이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도 민간 차원에서 스타트업의 주요 투자 주체를 엑셀러레이터, 인큐베이터, 엔젤투자자와 벤처캐피탈(VC)로 분류하고 있다. 

엑셀러레이터는 소프트웨어, 인큐베이터는 하드웨어를 지원    

스타트업 업계에서조차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는 다른 주체다.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대표 주자의 이해다. 인큐베이터의 대표 주자는 위워크(WeWork)인 반면, 엑셀러레이터의 유명 인사는 Y콤비네이터(Ycombinator)다. 

인큐베이터는 스타트업 운영을 위한 물리적 자원 및 공간의 개념과 연결된다. 정부기관의 지원, 대학 실험실과의 연계 등 네트워크 마련과 업무에 필요한 활동공간을 제공 등 초기 스타트업이 자생력을 갖추는 단계까지 해당 기업이 필요로하는 부분을 관리해주는 목적을 취하고 있다.

초기 기업이 기업으로서 골자를 갖추기 위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는 의미에서 인큐베이터는 마케팅, 회계, 컨설팅 등 사업화에 수반되는 행정 지원 및 사무 공간 등과 같은 물리적인 측면을 담당한다.  

액셀러레이터는 문자 그대로 '액셀' 페달을 밟아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속화시켜주는 주체다. 이들은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은 존재하나 자금 부족에 처한 신생 스타트업을 선발해 초기 자금지원을 비롯해 각종 네트워킹 기회와 멘토링 등 커뮤니티 조성과 스타트업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 소프트웨어의 제공을 주요하게 담당하는 엑셀러레이터는 신생 기업의 성장과 진화에 주안점을 두며,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대가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전 세계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05년 탄생한 Y콤비네이터가 유명하다. 스타트업 업계에서 Y콤비네이터는 스타트업의 '하버드'라는 닉네임을 2019년 현재까지도 유지하고 있다. 에어비엔비(Airbnb), 드롭박스(Dropbox), 레딧(Reddit), 트위치(Twitch) 등 유수의 미국 IT 기업들이 Y콤비네이터 기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출처: Ycombinator(와이콤비네이터))
Y콤비네이터는 전 세계 140개국 2,000개 이상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 세계 최초이자 대표적인 엑셀러레이터다. (출처: Ycombinator(와이콤비네이터))

단순히 역할론적인 차원만 본다면 인큐베이터와 엑셀러레이터 간 공통점이 있다. 스타트업 초기 자금지원에 개입에 있어 역할 수행의 유사점이 그것이다. 그러나 투자 기간과 투자 범위에 있어선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미국 내 스타트업 생태계 기준 인큐베이터가 초기 투자단계에서 우선순위를 보이고, 초기 스타트업들은 인큐베이터를 선호한다고 알려져 있다. 

초기 스타트업의 생존 경영을 지원하는 엔젤투자자  

스타트업의 극초기는 엔젤투자자와 함께한다. 아이템의 참신함과 사업성을 믿고 실제 테스트 버전을 출시해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스타트업 CEO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시기에 그가 만날 확률이 가장 높은 대상이 바로 '엔젤 투자자(angel investor)'다. 엔젤 투자자는 엔젤투자자는 '물질적'으로 스타트업 성장에 개입하는 개인 혹은 소수의 투자자 그룹을 의미한다. 

엔젤투자자는 전환사채나 주식 등을 담보로 초기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고려한다. 개인형 엔젤투자자(엔젤클럽, 개인투자조합, 전문 및 개별엔젤투자자)와 법인형 엔젤투자자(창업지원기관, 지역창업관련기관, 적격엔젤투자전문회사, 적격벤처기업)의 분류가 일반적이다. 이들 모두 스타트업에게 네트워킹 기회와 비즈니스 인사이트 관련 교육 등 소프트웨어적으로 지원하는 문화가 정착해있지만 그 기간은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미국엔젤투자협회(ACA)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미국 엔젤투자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비공식적인 개인 인구까지 산출하면 미국 내 엔젤투자자는 약 4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근거 자료가 있다. 스타트업 자금조달 방식에서 엔젤투자자들은 비공식적이고 주관적인 판단에 투자에 의해 개입하게 된다. 미국 스타트업 업계에서 스타트업의 실패로 투자금을 환수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피해 엔젤투자자들은 약 52% 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전문엔젤투자자 관리규정 고시(제2014-41호)에 근거해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들이 모아 기업에게 지원하는 자금을 엔젤캐피탈(angel capital)로 통칭하며, 참여자들은 대가로 해당 스타트업에 대한 주식을 우선주로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특정 스타트업이 초기 단계에서 베타 버전 또는 프로토 타입 출시를 위해 자금이 필요한 단계에서 엔젤투자자들의 개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는 관측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 관련 매체 '벤처스퀘어'의 2011년 11월 기사에 의하면 엔젤투자자의 특성으로 ▲사회적 기여, ▲해당 스타트업과의 열정 공유에 따른 대리만족, ▲자본 투자 이외의 도움 등 무형적인 5가지의 가치가 자리한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엔젤투자자는 단순 자금지원부터 경영 관련 
포트폴리오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등 스타트업의 멘토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 반해 벤처창업붐 때부터 존재했던 블랙엔젤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스타트업 창업자는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엔젤투자매칭펀드 신청 시 블랙엔젤은 반드시 걸러내야   

'엔젤투자매칭펀드(이하 매칭펀드)'의 정부 주도의 스타트업 육성 지원 정책 중 하나다. 엔젤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게 해당하는 이 매칭펀드는 창업자의 입장에서 정부에서 지정한 특정 비율로 투자 자금을 확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정부가 한정하는 투자대상기업 요건과 투자한도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초기 스타트업으로, 초기 스타트업은 기업가치, 직전년도 매출액, 매출액의 연구개발비 비중 등 적격 심사 기준에 따라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엔젤투자 규모는 5,42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8개 공공기관이 엔젤투자매칭펀드를 조성, 한국벤처투자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엔젤투자에 대한 문화는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매우 미성숙한 단계다. 업계에서 말하는 소위 '블랙엔젤'이 그 이유다. 블랙엔젤은 쉽게 말해 '나쁜 투자자'를 일컫는다.

블랙엔젤은 엔젤이 아니라 브로커에 더 가깝다. 대다수의 블랙엔젤 피해 사례는 창업자에게 접근한 투자자가 '엔젤투자매칭펀드'를 받게 해주는 명목으로 매칭투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엔젤투자매칭펀드 관련 소송은 2017년 기준 민형사를 포함해 총 6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블랙엔젤은 초기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도시경제신문 고수아 기자] citydaily@city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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