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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개념정리 4편: 십시일반과 크라우드펀딩
스타트업 개념정리 4편: 십시일반과 크라우드펀딩
  • 도시경제신문 고수아 기자
  • 승인 2019.12.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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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반 자금 확충 시스템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
시초는 2005년 영국, 2000년대 후반 인디고고와 킥스타터로 전 세계 상용화
특정 프로젝트 위해 다수 대중이 십시일반 후원하는 형태로 정착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과 SNS를 통해 대중으로부터 십시일반 자금을 모으는 크라우드펀딩은 개별 플랫폼이 생겨나면서부터 사회에서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굳건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크라우드펀딩은 인터넷을 통한 십시일반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최초의 크라우드펀딩은 1997년 영국의 한 록밴드가 해외 투어 사용 자금을 모금 했던 것이 그 시초다. 이를 기업의 형태로 체계화한 것은 2005년 영국 핀테크 스타트업 조파닷컴이었다. 당시 P2P펀딩, 소셜펀딩 등 혼재된 용어로 사용됐던 이 온라인 십시일반 개념은 2008년 미국서 최초의 후원형 플랫폼인 인디고고와 2009년 연이어 킥스타터가 출범하면서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용어로 정착하게 된다.

대중(크라우드, crowd)과 자금투자(펀딩, funding)이라는 두 단어의 의미를 담은 크라우드펀딩은 지난 10년간 기존 제도권 금융 또는 벤처캐피탈 등 스타트업 관련 투자 주체들에게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스타트업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주는 중요 플랫폼으로써 그 위상이 승격했다. 

온라인을 통한 정보 확산 속도가 빠른 만큼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유명세를 타게되면 그에 따른 사회적 파급력도 일정 수준 비례하게 된다. 개인 또는 신생기업이 사업 개요와 투자방향의 포트폴리오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으로 일반인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이러한 방식때문에 초기 시절 이는 ‘소셜펀딩(Social funding)’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2013년 보고서는 크라우드펀딩이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는 다양한 분야와 목적의 자금 지원을 가능하게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크라우드펀딩은 투자자들이 십시일반 스타트업에게 지원하는 모습을 나타낸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사 제품 또는 서비스, 목표액, 모금 기간을 불특정다수에게 알리고 제품의 시장성을 공식적인 시험대에 올려 자사의 존재감을 드러내 인지도를 높이고 피드백을 수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검증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2019년 현재 크라우드 펀딩은 한창 급부상중인 팬덤 경제와도 일맥 상통한다. 일례로 팬들이 중심이 되어 문자와 온라인 투표로 국내 아이돌 그룹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엠넷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단적인 예다. 크라우드 펀딩은 팬슈머의 하위 개념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개념으로 확장해 자리잡았다. 

 

뉴욕에서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한 킥스타터(Kickstarter)는 2019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펀딩 플랫폼을 운영중이다. 게임, 엔터테인먼트, 음식, 음악, 예술, 출판 등 다양한 예술 산업 분야에 걸쳐 '창의적' 프로젝트의 구현을 위한 자금투자 유치 역할 수행을 목표로 한다. (출처: Kickstarter, PBC)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크라우드 펀딩은 제품 및 서비스 출시를 앞둔 스타트업이 온라인상에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필요한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트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흔히 떠올리는 기존 운영 주체인 엔젤투자, 벤처캐피털(VC) 투자, 기존 금융권 대출 방식과는 차별화된 대안적 성격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리워드 형태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가 지난 1월 발표한 '크라우드펀딩 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크라우드펀딩 시장 전체 규모는 1,000억 원을 돌파했다. 당시 와디즈 측은 자체 생산 데이터 기준 2017년 대비 크라우드펀딩 참여 기업이 3배 이상, 모집 금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가장 큰 성공 사례는 2016년(국내 개봉 2017년 1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이다. '너의 이름은'의 수입사는 국내 상영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2016년 12월 15일부터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모집을 진행했다. 해당 펀딩은 30분만에 리워드 완판을 기록했고, 관객 376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의 투자자들은 기본이율 10%과 추가이율 70%를 보상 받아 쏠쏠한 잭팟을 터뜨렸다.

스타트업 창업가의 입장에서 크라우드펀딩은 다양한 매력이 있다. 스타트업들은 창업 아이디어의 실현부터 제품 개발에 따른 연구 개발 자금 및 사업 운영 자금 등 각종 지출비에 대한 확충이 필요하다. 만일 자사의 제품을 크라우드펀딩으로 성공적으로 알릴 시 제품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개발자의 입장에서 경쟁사에게 제품 및 서비스가 있는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에 있어 브랜드와 아이디어에 대한 사전 보호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음 편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의 종류를 알아본다. 크라우드펀딩은 크게 ▲리워드·보상형(Reward-based Crowdfunding), ▲지분투자·증권형(Equity Crowdfunding), ▲P2P·대출형(Debt Crowdfunding), ▲기부형·후원형(Donation-based Crowdfunding)의 4가지 형태로 분류한다. 

[도시경제신문 고수아 기자] citydaily@citydail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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