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2-24 14:52 (월)
[문성봉 칼럼] 초개인화 서비스로 가는 길목, 데이터가 답이다
[문성봉 칼럼] 초개인화 서비스로 가는 길목, 데이터가 답이다
  • 문성봉 전문기자(한국유통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1.28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객 데이터 수집과 분석 역량이 미래 경쟁력 좌우
설루션을 가진 기업들과 협업,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할 수 있어
발 사이즈를 계측할 수 있는 슈픽(출처: 슈픽 홈페이지)
발 사이즈를 계측할 수 있는 슈픽(출처: 슈픽 홈페이지)

[도시경제] 알리바바의 마윈은 2016년 온라인 서비스에 오프라인의 체험과 물류를 더한 신유통(新零售)을 선포하고 신선식품 매장인 허마셴셩(盒马鮮生)에 투자하는 등 이를 현실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디지털 신기술로 중무장한 온라인 기업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진격하고 있는 양상이 글로벌로 전개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21C 신자원, 데이터가 승패를 가른다

글로벌 거대 유통업체로 성장한 미국의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유통제국을 건설하게 되었다. 즉, 소비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의 취향과 구매패턴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사랑과 신뢰를 확보하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이제 아마존은 0.1 세그먼트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개인화(Hyper-personalization) 서비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의 소유 여부와 이를 고도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의 여부가 미래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고객 맞춤형 경제시대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업체들은 오프라인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고객의 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유리한 입장이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확보한 고객 데이터를 데이터 분석기술에 더해 고객 인사이트를 발굴함으로써 고객에게 가치(value)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 업체들이 오프라인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함에 있어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고객 인사이트를 활용함으로써 오프라인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 북스(Amazon Books)라든지 아마존의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의 사례가 바로 그 증거이다.

따라서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므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접점과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무인점포, 오프라인 데이터 수집의 場

무인점포는 IoT, 센서, 간편 결제(핀테크) 기술 등 신기술이 집약된 미래형 유통 포맷으로서 현재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있다. 무인점포에서 고객들이 쇼핑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데이터이다. 고객들의 이동 동선과 체류시간, 시선(무엇을 보는지)과 선택 등 모두가 정보이고 데이터이다. 이는 온라인 쇼핑에서 고객들의 사이트 서핑 이력이나 사이트 내 클릭 및 구매이력 등 하나하나가 데이터로 누적되는 것과 같다.

매장에 설치된 다수의 영상센서로 방문객들의 동선과 체류시간 등을 분석해주는 ㈜씨프로의 리테일 플로우(RetailFlow)나 리테일 트래픽(RetailTraffic) 같은 서비스도 결국은 고객 데이터 수집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무인점포가 아니어도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종류의 고객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 등 고객 데이터의 활용 목적과 그에 따른 고객 데이터의 수집 방법을 결정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신체 계측 설루션 ZOZOSUIT (출처: ZOZO 홈페이지)
신체 계측 설루션 ZOZOSUIT (출처: ZOZO 홈페이지)

신체 계측 설루션 활용, 또 다른 고객 데이터 수집 방법

일본의 대형 의류 쇼핑몰 조조타운(ZOZOTOWN)을 운영하는 ZOZO社는 신체 치수를 계측할 수 있는 설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고객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도구와 접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조수트(ZOZOSUIT)와 조조매트(ZOZOMAT)가 바로 그것인데 조조수트는 300~400개의 도트 마커가 인쇄된 타이트한 전신 수트로 이를 입고 시계방향으로 12회 촬영하면 신체 치수가 조조타운 앱에 데이터로 저장되고 구매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조조매트는 매트 위에 발을 올려 주변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매트위의 마커를 읽고 발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설루션으로서 스마트폰 앱 내에서 3D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ZOZOMAT (출처: ZOZO 홈페이지)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ZOZOMAT (출처: ZOZO 홈페이지)

우리나라 스타트업 중에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 신체를 계측할 수 있는 설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있다. 발 사이즈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슈픽(Shoepik)’을 론칭한 디파인드㈜와 신체 사이즈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줄자 ‘파이’를 내놓은 베이글랩스가 바로 그들이다.

신체 치수는 의류나 신발 등 패션 아이템에서는 매우 중요한 데이터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의류나 신발이 맞지 않아 반품이 많다고 하는데 고객의 신체 치수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올바른 추천을 통해 반품은 줄이고 고객의 만족도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확하게 계측된 신체 치수로 고객 맞춤형 PB 상품을 개발하여 제공할 수도 있다. 여러 제조회사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이렇듯 고객 데이터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시대 석유를 능가하는 새로운 자원이다. 미래에는 데이터를 가진 자가 세계를 제패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