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9-24 17:44 (목)
공유주택, 청년 주거문제 해결책 될까?
공유주택, 청년 주거문제 해결책 될까?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1.29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레니얼 세대, 공유주택 거주의향 2명 중 1명 꼴로 많아
공유주택, 참여 기업 늘면서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 경쟁력 제고 일조할 듯
공가 쉐어하우스, 시계방향 좌로부터 커뮤니티공간, 1인실, 2인실, 테라스(출처: 공가쉐어하우스 홈페이지)
공가 쉐어하우스, 시계방향 좌로부터 커뮤니티공간, 1인실, 테라스, 2인실(출처: 공가쉐어하우스 홈페이지)

[도시경제] 지금은 공유경제 전성시대이다. 공유경제는 잉여자산을 필요할 때 나눠 사용함으로써 개인적•사회적으로 효용가치가 증진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업에도 예외는 아니다. 부동산업에서의 공유경제는 부동산 자산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도 그 가치를 사회화해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발생시키고 있다. 에어비앤비(airbnb)로 대표되는 ‘숙박 공유’에 이어 위워크(wework)로 대표되는 ‘공유 오피스’가 확산되는 가운데 몇 년 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공유주택이 인기리에 확산 중에 있다. 공유주택은 개인의 잠자리와 휴식공간인 침실은 개인만의 독립된 공간으로 가지면서 주방, 라운지, 휴게공간 등 여타 공간은 다른 입주자들과 함께 사용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1인 가구 증가일로, 주거문제 고려해야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인 가구는 584만 8,594가구로서 전체 가구의 29.3%를 점하고 있는데 이는 2000년 222만 가구 대비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2017년 562만 가구에 비해서도 1년 사이에 22만 가구가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급속한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이들의 주거문제도 사회적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30대 이하의 밀레니얼 세대가 35.4%로 가장 많고 중•장년인 40~50대가 31.4%, 노년층인 60대 이상이 33.2%를 차지하고 있다. 청년 주택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은 이러한 1인 가구 구성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청년 주택문제의 해결을 위해 등장한 하나의 설루션이 바로 공유주택이다. 처음에는 사회적 기업의 성격을 갖는 스타트업이 공유주택 사업을 주도하였으나 수요가 증가하면서 사업성을 엿본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참여하기 시작해 기업형 공유주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 공유주택 거주의향 49.6%.... 거주의향 이유는 ‘경제성’ 때문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의 만 16세~64세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공유주택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0명의 응답자 가운데 4명(41.0%)이 공유주택이 거주해볼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의 밀레니얼 세대가 49.6%, 40대 29.1%, 50대 35.0%, 60대 27.2%의 순으로 나타나 젊은 층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공유주택 거주 의향자 410명의 70.2%(중복응답)가 “경제적 부담이 덜할 것 같아서” 공유주택에 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다음으로 많은 거주의향 이유 응답은 “외롭지 않을 것 같아서”(41.7%), “재미있을 것 같아서”(36.8%)의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경제성’이 공유주택의 가장 강력한 선택 동인이며, 외로움의 극복은 그다음으로 생각하는 공유주택의 장점이자 특성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공유주택의 거주 비용이 다소 비싸더라도 거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2.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반응을 볼 때 공유주택은 밀레니얼 세대가 수용 가능한 적정한 수준의 월세 책정과 자연스러운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간배치와 인테리어 디자인 등 공간 설계가 중요해 보인다.

리베토가 운영하는 공유주택의 공간인 그린라운지(좌), 커먼키친(출처: 커먼타운 홈페이지)
리베토가 운영하는 공유주택의 공간들 - 트리하우스의 그린라운지(좌), 커먼키친(출처: 커먼타운 홈페이지)

공유주택, 대기업 참여로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 공공 모델형 추진 확대도 필요해

지자체나 공공기관의 지원으로 빈집이나 노후주택의 리모델링 사업이나 신축을 통해 공유주택을 공급하는 공공 모델이 많은 수요자들이 원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도심의 노후 주택가를 재생할 때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저밀도 주택 재생의 한 방안으로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연립주택 등을 공유주택으로 전환하여 개발하는 도시재생 사업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접근은 다양한 공유주택의 공급 및 청년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최근 대기업들의 참여로 공유주택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양화되고 있다. 대기업들의 공유주택 사업은 조식 서비스, 세탁 및 청소 서비스, 입주민 전용 공유차량 서비스 등 거주자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및 럭셔리한 공간 설계와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임원, 변호사 등 전문가를 타깃으로 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공유주택의 비즈니스 모델은 멤버십 비용 등 다소 비싼 월세를 책정하고 있어 초기의 공유주택 사업모델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공유주택 사업을 전개함에 있어 공간 설계나 서비스 개발, 커뮤니티 프로그램 등 상품 설계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생각되어 공유주택 업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원룸, 오피스텔 등 천편일률적이던 1인 가구의 주거문화가 많은 기업들의 참여로 가처분소득 수준에 따라 선택지가 넓어지는 다양성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시경제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