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4-02 18:34 (목)
[문성봉 칼럼] 배송전쟁, 냉장고가 불필요한 시대 만든다
[문성봉 칼럼] 배송전쟁, 냉장고가 불필요한 시대 만든다
  • 문성봉 전문기자(한국유통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20.02.10 19: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의 유통혁명과 간극 있어... 배송 시간 30분 이하, 소비자 위치로 배송하는 시대
기술의 발전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발굴해야
새벽배송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마켓컬리 (출처: 마켓컬리)
새벽배송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마켓컬리 (출처: 마켓컬리)

[도시경제] 지금 유통업계는 물류 전쟁 중이다. 한마디로 속도전(速度戰)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빠르고 정확하게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상품이 전달되는 것이 현재 유통업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속도전의 요체이다.

로켓배송, 샛별배송…. 배송도 브랜딩(Branding) 시대

브랜딩은 남과의 구별을 위해 사용한다. 이 구별함이 차별화로 발전하여 이름이 하나의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고객의 뇌리에 자리 잡고 경쟁력이 된다. 유통업체의 배송에도 브랜딩이 도입되어 선구적인 도입업체에 차별화 요인이 되면서 고객에게 사랑을 받으며 브랜딩을 도입한 유통업체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적으로 2~3일 정도 소요되던 배송일을 주문 다음날 배송하는 전략으로 출범한 쿠팡의 로켓배송은 고객에게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빠른 배송 경험을 제공하며 매출 급신장의 성공적인 요소로 작동하였다. 이는 유통업체가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송 사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서 가능해진 것이다.

한편 마켓컬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샛별배송이란 이름의 새벽배송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배송전략이 소비자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벽배송은 신선식품의 온라인 주문을 가능케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쇼핑 생활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아침 준비 생활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새벽배송은 가정 간편식의 시장규모 확대에도 일익을 담당하면서 소비자들의 편리한 가성비 추구 식생활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새벽배송은 요즘 부상하고 있는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와 결합하여 새로운 가정 간편식 시장을 만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송시간의 단축으로 상품의 신선도 및 유통기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므로 맛집 콘셉트의 간편식을 합성 보존료 등의 사용을 배제한 천연의 건강 지향적인 간편식을 고객의 기호에 따라 다양하게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상품이 그 예이다.

이처럼 배송은 고객에게 단순히 상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쇼핑과 소비문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는 지금 라스트 마일 전쟁 중…. 배송 시간 30분 이하, 소비자 위치로 배송

현재 중국이나 미국에서는 30분 내 배송이 가능하다. 알리바바의 허마셴셩(盒马鮮生)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신선식품을 매장 인근 3Km 이내이면 30분 만에 배송하고 있다. 미국의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자사의 세븐나우(7Now) 앱으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할 경우, 고객의 GPS를 확인하고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30분 이내에 배달하고 있다. 즉, 유원지나 야외의 피크닉 장소 등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배송이 가능하다.

이처럼 지금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양만큼 원하는 장소로 즉시 배송하는 시대이다. 이는 곧 소비자에게 냉장고가 불필요한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농수축산물인 신선식품도 필요한 양을 필요할 때 배송받을 수 있어 저장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것이다. 허마셴셩의 경우, 고객이 구입한 신선식품의 재료로 요리를 원할 경우, 조리하여서도 배송한다.

필요한 식품을 조리한 상태로 즉시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 정말 냉장고가 불필요한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즉시 배송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일거에 바꿔 놓고 있다.

오카도와 옥스보티카의 협업으로 탄생한 자율주행 배송차량 (출처: 옥스보티카)
오카도와 옥스보티카의 협업으로 탄생한 자율주행 배송차량 (출처: 옥스보티카)

유통산업의 물류혁명… 배송수단, 배송시간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 제공해야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 차량으로 배송이 이루어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고객 맞춤형 배송이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드론은 먼 거리에 위치한 고객에게도 빠른 시간 내에 배송할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이 배송수단으로 활용되면 거리와 시간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의 발전에 상상력을 더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발굴해야 한다. 이것이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고객의 데이터를 활용해 주문할 것을 예상해 고객의 주문 전에 미리 고객의 가까운 물류센터로 상품을 보내는 예측 배송까지 하고 있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배송은 시공에 구애받지 않고 초월할 수 있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 알리바바의 신유통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유통업계는 물류혁신을 통해 쇼핑과 공유 주방의 결합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나 비즈니스 모델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로 군림할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